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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이천 호국원을 다녀오다

가을날씨가 완연한 가운데 추석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4~5년전 부터는 아버지께서 계신 이천호국원을 명절 당일이 아닌 전주에 다녀오고 있습니다.
명절당일 차례를 지낸후 묘소를 찾으면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기에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명절 전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듯 합니다.
오늘은 큰아들이 유행성 결막염을 요 며칠새 심하게 앓고 있었는데, 일부러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집에서 호국원까지 약 2시간정도 걸리는데 가는 도중 주변 경치도 보면 오히려 결막염이 좋아질거라고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속마음은 아들과 같이 아버지를 뵙는것이 도리인거 같아서입니다.
역시 미리 성묘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리가족은 아버지가 계신 7구역으로 가서 생전에 아버지께서 즐겨 마시던 소주와 소박하게 준비한 과일, 과자, 오징어를 올려놓고 절을 했습니다.
내 가족과 함께 아버지를 찾아 온 것 자체가 그저 자식으로써 도리를 다하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이나마 음식을 준비한 아내에게도 고마웠습니다.
다음엔 꼭 장인 묘소에도 우리 가족과 함께 가서 인사를 드려야겠습니다.
마음은 항상 있는데 실천이 되지 않아 아내에게 미안했습니다.
오는길에 현충원 위의 하늘은 참으로 맑고 깨끗했습니다.
오늘은 요즘의 많은 고민을 잊고 아버지를 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