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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인생, 감동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일요일 오전, 뜻밖의 문자메시지가 왔다. 그것은 대학교 동창의 이름이 쓰여 있으면서 친구 아내의 부고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다.
너무 뜻밖이었다. 부모님도 아닌 친구 아내의 부고 소식.

그 친구와는 대학교 생활동안 절친은 아니었지만 화학 전공실험을 할때면 항상 같은조에서 같이 했던 기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내 주변의 알고 지냈던 친구의 부인 상을 접하니 여러가지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내 나이 아직 오십이 되지 않았고 한창 일할 나이인데...
그의 아내는 올해 마흔이었다고 한다. 거기에 외동딸 하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문상을 가보니 친구는 아주 오랫만에 보아서 그런지 너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오히려 내가 위로의 말을 많이 해주어야 하는데 그럴새도 없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어 미안했다.

그의 아내는 6개월전에 위암 말기를 알았다고 했다. 손 쓸시기를 놓쳐 버린것이다. 친구는 그나마 다행히 6개월동안 떠나보낼 준비도 했고 가족끼리 잘 보냈다고 했다. 너무 낙심하지 않는 친구의 밝은 얼굴에 그나마 다행스러웠다.

잠시동안 선후배 문상객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는 동안에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내는 차안에서 나를 기다리는 동안에 고인에게 기도를 드렸다고 했다. 나도 오가는 동안에 옆에 아내가 있어 한결 편하게 문상을 다녀왔다.

다시한번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그동안 아내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번일을 통해서 아내가 곁에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올해는 꼭 아내의 건강검진을 챙겨야 겠다.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