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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인생, 감동

죽음 앞에서도 웃을 수 있다. 묘비명을 생각해보자.

 

서양의 묘지는 집 근처나 교회당 같은 곳에 있습니다.
그렇게 집 근처에 가지런히 서 있는 묘비에는 추모 글이나 먼저 간 이를 그리워하는 아쉬움의 인사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묘지를 돌며 묘비의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묘지 앞에 한참을 서서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묘비의 글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묘비에는 다음과 같이 석 줄의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첫번째줄에는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 자리에 서 있었소"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다음 두번째줄에는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곳에 서서 웃고 있었소" 순간 웃음을 멈췄습니다. 웃음을 주기 위한 글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줄에는 "이제 당신도 나처럼 죽음에 대해 준비를 하시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누구든지 죽음 앞에서는 숙연해 지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었든지, 아주 보잘것 없었던 사람이든지 간에 말입니다. IQ가 200이상인 똑똑했던 사람도 아주 평범한 사람과 똑같이 죽음앞에서는 평등하며, 이를 피해 갈수는 없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온 흔적으로 나의 묘비명에는 어떤 글귀를 새기고 싶은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글귀를 생각하는 동안에 우리는 한번 더 죽음에 대해서 깊게 사색하는 시간을 갖게 되며, 어떻게 사는것이 옳은것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