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쓰기/인생, 감동

나의 언행일치가 우선 되어야 남에게도 조언을 할 수 있다

어느 날 간디를 찾아 먼 길을 아들과 함께 걸어온 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선생님, 제발 도와주세요. 제 아들이 설탕을 지나치게 좋아해요. 건강에 나쁘다고 아무리 타일러도 제 얘긴 듣지 않아요. 그런데 제 아들이 간디 선생님을 존경해서 선생님께서 끊으라고 말씀해주시면 끊겠다는군요. 간디는 잠시 소년을 바라보더니 어머니께 말했습니다. "도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보름 뒤에 아드님을 데려오십시오." 어머니는 간디에게 간청하며 다시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희는 아주 먼 길을 걸어 왔습니다. 오늘 제 아들에게 설탕을 먹지 말라는 한마디만 해주세요." 간디는 다시 소년을 바라보더니 말을 이어갔습니다. "보름 뒤에 다시 아드님을 데려오십시오." 더는 간청할 수 없었던 어머니는 야속했지만, 보름 뒤 아들을 데리고 다시 간디를 찾아왔다. 간디는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설탕을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치니 먹지 않는 것이 좋겠구나!" 설탕을 먹지 않겠노라 약속한 아들을 보며, 고마운 뜻을 거듭 전하던 어머니는, 궁금한 것이 생각나 간디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보름 전에 찾아뵈었을 때 왜 보름 후에 다시 오라고 하신 건가요?" 간디는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사실 저도 설탕을 좋아했습니다. 보름 전에도 설탕을 자주 먹고 있었기 때문에 설탕을 먹지 말라고 하기 전에 제가 먼저 끊어야 했습니다." 내가 먼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아야 타의 모범이 될 것이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상담코칭심리학과의 권영찬 교수가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에서 천여명의 대학생들에게 “당신이 기적의 주인공입니다!”, “꿈을 꾸고 행동하라! 언행일치가 성공을 부른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권영찬은 이날 특강에서 호서대학교 특성화사업을 통해서 경쟁력 있는 졸업생들을 배출하여는 의지처럼, 다른이들과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자신이 좋아하고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게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래 스타강사가 꿈은 아니었다. 개그맨으로 시작해서 사업을 시작하고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는 중에 2005년 억울한 일로 구속이 되면서 모든 일을 접고 말았다!”고 솔직하게 학생들에게 털어놨다. 그리고 2년간 진행된 재판에서 무죄를 받게 되었으며, 다시 방송에 복귀하기까지 지옥훈련을 한 느낌이였다고 솔직히 전했다. 그리고 다시 공중파 프로그램의 4개 프로의 MC를 맡았지만, 2007년 12월 24일에 촬영중 세트장이 무너지는 사고로 왼쪽 뒤굼치에 8개의 텅스텐 핀을 고정하고 6개월간병원에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 사이에 30억원을 투자해서 기업의 인수합병에 뛰어 들었지만 실패로 돌아가서 34만원이 된 사연도 솔직하게 전했다. 그리고 과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어제까지 살아온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여기부터 어떻게 꿈을 꾸고 행동하는지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일관성을 갖는 일은 한 구성원이 주변인들과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감에 있어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도 단순한 방법이다. 아쉽게도, 동포사회에서 신뢰의 기초가 되는 이 같은 언행일치의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점은 동포사회에서 꾸준히 지적되는 언행불일치 사례다. 약속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점은 자신이 내뱉은 말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성숙도를 반영한다. 특히 약속을 중시하는 캐나다사회를 살아가는 동포들이 더욱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부분이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다시말하면 지킬 약속을 하는, 현실감있는 판단력을 반영한다. 지킬 수 있는 약속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 없이 ‘일단 약속을 해 놓고 그 때가서 상황을 설명하면 된다’는 식의 생각은 약속 자체를 너무 쉽게 여기는 신용 없는 사람임과 동시에 판단력마저 의심받을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신뢰를 얻고 유지하기 위한 동포들의 각별한 노력이 요청되는 부분이다.
과거 경력이나 성공에 대한 과장된 포장 또한 주의해야 한다. 애교 섞인 농담이 명백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상대방이 주요한 지표로 판단하는 경력이나 사업성공 등의 부분에 있어서 거짓에 가까운 과대한 포장을 통해 신뢰감을 잃는 점도 새해에 동포사회가 범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점이다. 언행불일치에 따른 신뢰상실은 믿지 못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그치지 않는다. 한 동포단체 관계자는 “침체된 동포사회에서 대안으로 자주 거론되는 동업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호 믿지 못하는 풍토에 있다”고 토로한다. 언행불일치가 가져온 신뢰성 낮은 사회풍토가 동포경제의 발목마저 붙들고 있다는 얘기다. 새해에는 믿음이 넘치는 동포사회를 구축하고, 그 풍토 위에 동포경제가 다시 힘차게 뛸 수 있도록 구성원 각자의 더욱 향상된 언행일치 노력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