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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인생, 감동

산행을 통해 인생을 배우다!

생각이 복잡하고 마음을 다스리는데는 등산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정신적인 문제가 많을때는 육체를 어느정도 힘들게하여 땀을 흘리게 하면 생각도 정리되고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다.

마음도 새로이 다지고자 북한산을 혼자 등산하게 되었다.​ 단독등산을 통해 철저하게 홀자되는 연습도 해 보고자 했다. 일부러 육체적인 힘든고통을 느끼게 하여 인생의 길에서 철저하게 혼자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정신력을 강화하는 훈련에 단독산행만큼 좋은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북한산의 여성봉을 향해 출발하였다. 20분정도를 걸어가니 손쉽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름이 여성봉이 왜 그렇게 붙여졌는지 한눈에 알아 볼수 있었다. 잠시 경치를 구경하고 다시 사패능선방향으로 출발했다. 한참을 걸어가니 너무 힘들어 다시는 등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능선에서 5분정도를 쉬고나니 다시 힘이 솟았다. 사패능선을 지나 다음 목적지는 신선대였다. 어려운 코스를 선택해서 그런지 절벽위의 긴 밧줄을 잡고 오르는길에서는 정말 무서웠다. 어느부분은 손과 다리가 닿지 않아 등골이 오싹한 경우도 있었다. 순간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도 했지만 끝까지 올라가는 순간 인간이 만든길인데 내가 가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생에서도 사람들간의 사회이기 때문에떠한 위험을 무릅쓰고 간다면 즉,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라는 심정으로 도전 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Bluce Lee, 화이팅! 힘내자!를 외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르는 길에 또다시 절벽에 로프가 매달려 있는곳에 도달했다. 좀 전에 겪은 일이지만 두려움이 엄습하면서 또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상을 밟기 위해서는 싫어도 가야하지 않는가? 모험을 슬기롭게 넘긴 사람도 계속되는 모험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신선대(자운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의 경치를 만끽하고나서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올라왔던 코스와는 다른코스로 가기로 했다. 여성봉에서 올라 왔기 때문에 최종 목적지를 여성봉쪽으로 잡으면 이쪽코스나 저쪽코스나 큰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하고 출발했다. 감으로 방향을 잡고 여성봉을 향해 천천히 내려갔다. 중간정도까지만 새로운코스로 내려 가면 올라오던 코스와 만나기 때문에 그곳부터는 올라왔던 코스를 타고 내려갈 생각이었다. 내려가는 산행인도 있고해서 손쉽게 따라갔다. 그렇게 내려가며 도중에 이정표를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한참을 내려가도 이정표가 보이질 않았다. 약간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좀더 내려가니 이정표가 보였다. 이정표에는 오봉이나 여성봉은 보이지 않고 도봉 탐방센터만 보였다. 어찌되었든 내려가는 방향은 맞는거 같아 계속해서 내려갔다. 한참동안 내려가닌 이정표와 지도가 다시 나타났다. 거기에서 한참을 잘못 내려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서야 중간에라도 내려가는 산행인들에게 길을 물어볼걸 하고 후회했다. 인생에서도 인생의 좌표가 있다. 목적지를 가는 도중에 길을 물어볼만한 인생의 멘토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내 스스로 중간점검을 잘 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한참을 잘못 와서 다시 제대로 된 길을 가려하니 거리는 배로 늘어나고 내려가야 할길을 올라가야 하고 너무 힘들었다. 힘들다 보니 중간중간에 산길에서 눕기도 했다. 가느길에 관음암에서 한참을 쉬고 부족한 물도 보충했다. 관음암을 지나 오봉을 향해 가는데 정말 힘들었다. 처음 "목표설정"과 중간중간에 목표대로 제대로 가는지에 대한 "중간점검"은 인생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가면서도 지금까지 온길을 다시가야 하니 체력과 비용(산행에서는 음식과 물을 말합니다)이 두배로 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길에서도 체력은 항시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비용은 만약을 대비하여 여유자금이 있어야 한다. 중간에 관음암이 없었으면 물부족으로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행을 많이 하지 않아서인지 처음부터 산행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험한길을 가는데 배낭안에는 달랑 오이 1개와 500ml 생수 한개가 전부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미친짓 같았다. 인생을 가다가 힘이들면 쉬어가면 되지만 제대로 가는지는 항상 점검해야 한다. 처음 목표설정 역시 중요하다. 목표가 잘못 설정되면 중간에 목표가 바뀐만큼 그에대한 댓가는 두배가 된다. 오봉과 여성봉을 향해 가는도중 비가 내렸다. 바윗길은 미끄러웠고 다리힘은 점점 더 빠졌다. 가는과정이 어찌됐든 목적지를 향해 계속 갔다. 너무 힘겨워 쉬어가기를 반복했고 도중에 가기를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한다고 특별한 대안이나 방법도 없었다. 삶에서도 목표를 향해 갈때에는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 결국 산행의 끝자락인 오봉과 여성봉이 보였다. 그것을 보면서 터벅터벅 하산을 했다. 너무 힘든 산행이었다. 그러면서 산행과 인생의 길을 비교해보면서 깨달은 것도 많았던 산행이었다. 철저한 준비, 제대로 된 목표설정, 수시 중간점검을 통해 올바르고 제대로 된 인생을 살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