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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우리의 경쟁자는 누구인가?

우리의 경쟁자는 누구인가? 요즘과 같이 혁명수준으로 변화 글로벌화 된 디지털시대에서는 자신의 경쟁상대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정의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에는 경쟁사가 누구인지 명확히 알고, 그들과 어떻게 싸워야할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었기 때문에 경쟁자와의 경쟁이 쉬웠다. 이때의 경쟁 의식은 기업이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많은 산업 부분에서 경쟁 구도가 점차 희미해지고 누가 경쟁자인지 명확하지 않게 되었다. 디지털 혁명과 세계화에 따라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누구와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지 점차 알 수가 없어지고 있다. 신발제조업체인 나이키의 상대가 닌텐도였다고 하듯이 자동차 회사들은 테슬라, 구글, 우버와 같은 IT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며, 모든 산업부분에서의 중국과 인도 기업들의 부상으로 기업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렇듯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시대의 현대 경영 환경에서는 기업이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기술적 변화를 이해하고 위협과 기회를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BT(British telecoms group)의 CEO인 Gavin Patterson은 오늘날 경영층이 해야 할 일은 "세상을 바라 보고 그 속에 숨겨진 다양한 신호들을 찾아내고 예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제는 위협이나 기회 요인들을 찾아낸다고 해서 반드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했으나,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활용하지도 못한채 결국 2012년 파산 신청을 하기도 했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들의 인센티브 구조는 기회를 최대화시킨다기 보다 위협을 최소화 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혁신, 변화는 주로 신생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래야만 기존의 기업이나 사업구조를 따라잡거나 뒤집을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기업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다. 현재 잘 운영되고 있는 회사는 강한 브랜드와 대량의 소비자 정보, 의미 있는 과거 데이터 세트, 방대한 네트워크와 자본에 대한 접근권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들은 신생 IT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빠른 혁신 역량과 소비자들과의 뛰어난 소통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업들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외부 경쟁자가 아닌 회사 내부에서 그 요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는 구글 직원들에게 계속해서 급진적이 되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2013년 '창업자가 보내는 서신'에서 항상 해 오던 일에 익숙해지면서, 점진적인 변화만을 추진한다면 시대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조직 내부 혁신을 촉진시키기 위해 '70/20/10 법칙'을 도입했다. 구글 직원들은 근무 시간 중 70%는 핵심 사업을 위해, 20%는 다른 팀과의 공동 작업을 위해, 나머지 10%는 사업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을 위해 쓰도록 했다. 오늘날과 복잡하고 급변하는 환경에서 가장 큰 경쟁자는 자기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이 앞으로 나아가고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조직 내부를 살펴보고,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경쟁 비결을 찾아보는 것이 우선과제이다.